bar
-
카페, 편지에 담긴 사랑과 인연에 관한 애잔함에 대하여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22. 14:54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는 순간 모종의 환상에 걸리는 듯 한 느낌이다. 어느 소설 혹은 영화에서 보듯 카페에 들어서는 한 남자를 본다. 메뉴 따위는 보지 않고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사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싶어서이다. 그곳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일어나니까. 다른 인물들을 배제한 오직 그 한 남자를 위한 일들. 사랑과 로맨스에 대한 환상적인 일들이... 나도 때론 이런 환상에 젖어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보듯이 쿨한 느낌은 아니다. 대게 이런 환상에 잡히는 날에는 왠만하면 어둑한 카페가 좋다. 구석에 앉아 이쁜 아가씨나 종업원이 없나 보고 힐끔 거리기도 하며 말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말을 붙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한다. 하..
-
꿈속에서의 바텐딩...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1. 25. 17:39
지금에까지 이어지는 한밤의 혹은 새벽녘의 꿈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는 너저분한 방 한켠에 뒹굴고 있었다. 노트북과 보다가만 책가지 몇권, 굴러다니는 반쯤 남은 보드카 한병과 거의 비워진 위스키. 습관처럼 굴러다니는 위스키 한병을 들어서 목을 축이고서야 눈을 뜬다. 바짝 말라버린 목구멍에 위스키를 쏟아부으니 타는듯한 느낌에 눈을 뜨는 것이다.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점심녘이 지날 무렵에서야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말이다. 그는 이름없는 바의 오너이자 바텐더이다. 작은 방 한켠이 딸린 거리의 구석에 위치한 바. 자리는 단지 네개만이 있으며 거의가 친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모르는 사람은 찾지도 못하며 거의가 예약 손님들이다. 예약이래봤자 으례히 오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려니 하는 예약이다. 바의 구석에 하..
-
나의 단골 Bar : 그건 나의 천국오!! Dionysos 酒여!!/술, 술, 술 이야기 2008. 11. 19. 00:19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Bar에 가는것을 좋아한다. 그곳에 낮게 깔린 어둠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짙은 붉은색의 하지만 낮은 채도의 불빛은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불빛 아래서는 누구나 아름다워 보일 수 있으며, 누구나가 친해질 수 있을거 같다. 서로의 비밀에도 비밀이 아니며, 현실을 놓을 수 있는 곳. Bar는 두터운 나무에 여러가지 사연이 스며있을 듯한 술내음이 베어있다. 나에게 가장 익숙한 Bar는 어딜까? 나의 가장 가깝고도 편안한 Bar는 바로 내 방 한구석의 Home Bar다. 사실 제대로된데가 없어서 스스로를 위해서 직접 마련하게 된거랄까? 금방 진을 한잔 온더락으로 마셨다. 봄베이 사파이어...사파이어 빛깔은 아니지만 향내음은 사파이어. 진만 마시는건 정말 오랜만이네. 어차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