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usic
Andante, 조금 느리게
바람노래
2007. 12. 6. 23:58
춤을 추자
느린 듯 느리지 않게
네 감성의 고동과 내 눈물이 내리는 속도에 맞춰
블루스이거나 스윙이거나
인생의 어지럼증에 돌고 돌아 스러질 즈음까지
내 품에 안겨 네 가슴에 묻어
겨울의 걸음은 작게만 더디어져 가는데
일상의 리듬 보다는 조금 느리게
거리의 불빛은 주황색
한낮음의 백광은 아니지만
좀 더 따스한고 평온한거 같은 거리의 불빛
춥더라도 너무 걸음을 재촉하지 말자
아직 밤의 시간은 기니
내가 집에 갔을 무렵엔
네가 환희 웃으며 반갑게 맞아 줬으면 좋겠다
음악에 한잔 커피로 몸을 녹이고
네 미소에 내 마음을 녹이고
어려운 언어일랑 잊고서
가볍게 몸을 붙여 서로의 살아 있음을
깊은 어둠속에 어슴푸레 삼켜질 듯 밤 배
내일의 귀로를 위함이었던가 널 맞기 위해 밤새 불 밝힘에
아침이면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줄 몰았음인가
이 장막속에 난 귀머거리요 봉사라
언청이인 난 오로지 네 손 꼬옥 쥐고서 울먹이네
네 온기에 알 수 없는 내 마음을 부르짖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