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xhibition

<잊혀진이름> 에 대한 고촬...

바람노래 2007. 10. 13. 19:12

김효산 작가

뭐랄까? 자신의 사진전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평소와 같이 청바지에 면티 한장 달랑 입고서 온 김효산 작가의 언제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그 정신에 정말 경의의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언제나 자유롭기를 원하는 영혼일테니. 그래서 그런지 전시회장에서 만난 작가의 모습은 평소와 전혀, 전혀, 전혀 다를바 없는 모습 이었고 느낌이었다...
  <잊혀진이름>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그러기에 슬픔과 기쁨이라는 엇갈린 감정의 공유를 보여주는...일제 시대 강제 징용을 당하여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의 이야기. 왜 그들은 끌려 올 수 밖에 없었나. 왜 그들은 억압될 수 밖에 없었나. 왜 우리는 잊으려 하는가. 잊혀져서는 안될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이랄까. 가슴의 통증이랄까. 그런 엉어리짐이 느껴진다.
  총 50여점 정도가 걸렸는데 조선 징용인들이 일하던 탄광, 군수물자 공장, 기타 여러가지 노동력을 착취당한 흔적, 탄압의 흔적들, 그들의 방치된 죽음의 흔적, 그리고 후손 그들의 삶. 가슴이 미어지는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그런 현장들의 증거.

아직 조선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기억하는 이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들을 기억한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로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을까. 왜 잊어버리려 했는지. 그리고 왜 잊혀져만 갔는지 우린 그 이유에 대해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