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Freedom/about Myself

아는 사람의 정의란 뭘까?

바람노래 2007. 4. 15. 00:08
보통 사람들과 만날 때 나 저 사람 안다고 말을 한다.
근데 이 말이 참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언젠가 한번 안면만 익혔던 사람도 아는 사람,
지금껏 한 사무실에서 지내왔던 사람도 아는 사람,
친한 친구는 잘 아는사람.
그냥 다 아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는거다.
그런데 참 이 아는 사람이란 말이 왠지 허무하다.
과연 내가 누구를 안단 말인가?
어차피 자기 혐오적이거나 그런 마이너적인 발상에서 기인한 생각들인가?
여하튼, 진정으로 안다는 것에 대해 목말라 한다.
내가 너를 아는가?
너는 나를 아는가?
과연 그건 진정인가?
모르겠다.
아는 사람이란 사실 아무도 없다.
그냥 다들 타인일 뿐이다.
자기를 위해 타인을 부르기 좋게 포장할 뿐이다.

아마 이런 생각을 몇년여 전에도 했었다.
그리고 쭈욱 생각했던 것이다.
난 타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