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노래 2007. 4. 5. 10:14
머리가 아프다
콧물이 흐른다
기침이 나온다

지금 나 감기에 걸려버렸다
아니 이미 나는 감기다
몽롱해져서 내가 감기인지 감기가 나인지 모른다
무슨 소린지 나도 모르겠다
사실 목이 너무 아파서 숨쉬기도 불편하다
미세한 바이러스 때문에 큰 몸이 아파하다니
정말이지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가 죽는건 아닐지도 생각할 수 있다
예전에 나는 정말 겁이 많았으니까
지금도 겁은 많다
지금 몸이 아파서 인지도 모른다
스물다섯이면 젊은 나이도 아닌데
인생의 사분의 일 지점정도인데
죽음이 너무 두렵다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
그런 것 보다는 죽는다는게 너무 슬프다
나란 존재의 소멸

지금은 단지 그리고 싶다
좋은 생각만 하면서
꿈속의 나비를 쫓으며
낙원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