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y Photo & My Life

봄이 가고있다...

바람노래 2014. 4. 4. 17:07


어느순간 봄은 짧아져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 이상으론 기억되지 않는다.

봄을 즐겨본적도 언제인가 싶고...흐드러지는 꽃들을 보는 감흥도 시들해져 버렸다.

그것은 봄이 짧거나 짧지 않거나의 문제가 아닌것을 나는 안다.

나의 감정이 시들해져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울적해진 하루의 밤 합정에서 커피를 한잔하고서 집에 가려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걷기 시작했다.

양화대교로 당산까지는 한코스라 만만해보여 운동도 할겸, 강바람도 쐴겸...겸사겸사인거지.

그러다 선유도 공원으로 빠졌다.

선유도 공원은 항상 낮에만 왔었는데 밤에보는 모습은 또 다른것이다.

아, 다음에 프라스크에 위스키나 잔뜩 담아와서 평상에 누워 떨어지는 꽃이나 감상하며 골아떨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