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y Photo & My Life

가을에 접어 든 것을 이제야 실감하다.

바람노래 2010. 9. 9. 09:03

가을이 왔음을 통렬하게 느낀다.
두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아직 채 말라버리지 않은 거리의 빗물.
그 속에서 선선한 가을이 왔음을 말이다.

유난히도 무덥고 긴 여름이라 느끼게 되는 것은 비단 내 방에 에어콘이 없다는 이유만은 아니리라.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아주 뜨거운 여름이어서 그러리.
그만큼 이 가을에는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담금질인 것이다.
칼은 불로써 녹이고 망치로 두드리는 것 만이 아닌 물에 식혀야 단단해지는 것을 알기에 이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