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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거리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비단 커피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란 단어의 나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끄럽게 내 머리를 아니 골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그 골을 흔들어대던 음악이 떠나가 버린 자리는 공허함에.

잠시 테라스의 습한 그리고 미적지근한 바람을 맞고 왔다.
지금 다시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서쪽하늘에"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내가라는 것은...
사라져 버린 미래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유기적 의미없는 것과
무기적 무게가 없는 것들 투성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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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피 맛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여기선 커피 맛이 좀 닝닝하다.
저기선 에소의 쓴맛이 아닌 탄맛이 나는 것 같다...등의
이천오백원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웃긴가?
그런 생각 자체가 웃긴 것이다.
(예전에 커피가 비쌀 이유가 없잖아요? 라고 말하던 분의 목소리가 맴돈다)
내가 뭐 투덜이 스머프도 아닌데 아무 이유없이 투덜대지는 않는 것이다.
투덜이 스머프도 분명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투덜대던 것이었지...

지금도 여전히 머리는 아프다.
붉은 황색 조명 아래서 나는 앉아 있다.
MAX 1000W 라는 글이 보이며 내 눈을 아프게 하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런 생각이 나를 찌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Lucid Fall 의 노래 중에 "물이 되는 꿈" 이라는 곡이 있다.
참 좋다...예전에 흥얼거리던 시와 바라보던 산과 들과 강과 바다와 구름 하늘이다.
알고 있었거나 알고 있었는데 잊어버렸거나.
지금 내 아픈 머리는 지극히 여전히 아프지만.
무엇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무엇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무엇이 되어버렸다.
예전에 흥얼거렸다.
난 나무에 기대면 나무가 되는 것이라고.
난 대지에 누우면 대지가 되는 것이라고.
가만히 깊숙히 개미를 들여다 보면 그들과 이야기하며 난 한없이 작은 개미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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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미가 되자.
나뭇잎 한장에 매달려 어느 이름 모를 강.
아니 빗물에 만들어진 작은 도랑에 흐르는.
멀지도 혹은 가깝지도 않은 곳으로.
개미가 되어서도 난 그들의 규칙에서 벗어난다.
예전에 어린이 동화에서의 이야기처럼.
식상해져 버린 일상에서 탈출하는 개미다.
난 배짱이와 친구다.
배짱이를 싫어하는 개미가 아니다.
난 이야기와 다르며 작은 개미다.
인간 혹은 동물의 자연에 쉽사리 죽을만한 작은.
하지만...그 어디에도 있을 수 있으며...
그 무엇도 이길 수 있을만한 강함을 가진.
나는 작은 개미다.
다마시고 난 카페라떼 잔 안의 작은 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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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들었다.
"이번주 수요일즈음에 들려 주세요 ^^*"
이렇게 말이다.
오늘 들려봤는데 열려있네?
오!! 이젠 1,2,3층 전부다 하는 것이구나.
주문을 아예 1층에서 받다니...왠지 바람직한걸?

금주를 해야 하는데 음주를 한다.
BOMBAY SAPHIRE DRY GIN 을 한병 구입했다.
음, 이것에 대한 것은 다음에 리뷰로 하던지...
酒에 대한 카테고리도 하나 만들던지 해야겠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것도 그렇고, 맥주도 그렇고, 이런 것들도 그렇고...
카테고리를 나누면 나눌수록 머리가 아파지는 것 같지만.
카테고리를 나누고 나누는 것도 인류 기록의 역사와 함께 한 것.

연구실에서 펴다가 말았던 책을 펼친다.
차마고도茶馬古道 그 장엄하고도 애처롭기까지 한 길에 얽힌 다큐멘터리.
예전에 꽤나 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다도를 탐구하고, 꽤나 깊이까지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 도는 도가 아니었고, 삶이란 것을 통해 스며드는 것이라고.
그냥...책을 읽는 중에 티벳에 대한 이야기 그런것들이 머릿속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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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었던 상식과 상식이 안되는 순간에 놓여 있다.
그저 커피샵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열될 뿐이다.
부드럽게 달콤한 진과 레몬 그리고 물한잔...이미 커피는 마셨다.

그냥 슬프다.
밖에 비가 내린다과 슬픈건 아니다.
음악이 블루와 같은 째즈라서 슬픈것도 아니다.
그냥 슬프기에 슬픈 것이다.

나가서 술이나 마시자.
봄베이가 아니고 맥주로 마시자.
맥주는 술이 아니지만 그래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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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이거 누가 훔쳐가면 어쩔지 오너님은 걱정이시다.
그냥 이쁜건 이쁜걸로 봐 주면 되련만 ^^;;


전반적으로 심플해졌고, 톤이 밝아졌다.
그리고 나무의 재질이 좋은 느낌이다.
다음에 내가 Bar 를 차리게 된다면 아마 통마누겠지?
아, 먼 미래는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동생이 빨리 커피샵을 해 버리면 나도 편하게 Bar 를 차리겠지?
하하핫!!!
생각해 보니 부모님과 친인척 분들 때문에 Bar 는 못하는거군.ㅡㅜ

지중해...가보진 않았지만...
그곳의 빛깔이 봄베이 사파이어 진과 같은 푸른 빛일 것 같아서.
왠지 이 빛에 매료되어 오늘의 슬픔을 위로하자.
빗줄기를 사진으로 담아 달라던 친구가 생각난다.
담아 주긴 했지...
그래도 왠지 아쉽다는 느낌이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멋지게 담아 줄 수 있었을텐데.
장비 탓 하지말고...
오늘은 너에게 전화를 한번 걸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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