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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왜 이렇게 여유로운가?
느긋하게 집에서 유부초밥을 몇개 주워먹고는 나와서.
미용실 가서는 머리를 손질하고.
고양이들 보러 남포동에 갔더마 공사중인거 같은 분위기에 다들 도망갔더군.
버스에서 잠결에 내려야 할 곳을 놓쳐 버리고.
다시 돌아와 지금에 스타벅스에 앉아 있다.

사람들을 또 구경하고 있다.
야외 테라스에는 중년의 일본인 남자 한명이 앉아 있다.
아마도 여행을 온 듯 하다.
태우는 담배는 말보로 그린...
뒤쪽의 아주머니들이 좀 많이 시끄럽다.
대화 내용으로 봐서는 사회교육원에서 공부하는 모양인데...
시어머니 뒷담화에, 남편 뒷담화가 대부분이다.
사회생활이란 것이 다른 남자랑 바람...나는 것이 아닌거 같은데.
까만색 원피스 하늘 하늘히 치마가 펄럭이며 걸어간다.
베이지색 재킷을 걸친 여자다.
차도 건너편 내 시선에 걸려 하늘히 걸어간다.
요즘은 원색 계열의 옷들을 많이 입고 다닌다.
버스에서도 주황색 티에 초록색 치마를 입은 여자를 보았고.
레깅스를 파란색으로 입고 다닌다던가...
쉬폰 타입의 옷들도 많고, 뭐, 그런거다.
가방은 다들 비슷한 큰 천을 이어놓은 듯한 것을 메고 다니니...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지도 모른다.
요즘은 이런데 관심도 없으니...

다들 내가 사는 일상이 아닌 그들의 일상을 살고 있는 것이니까.
난 운동화에, 늘상 입는 물이 계속 빠져가는 청바지에, 목이 늘어진 하늘색 티다.

예전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설들을 보면...
주막과 PUB은 정보 교환의 장이었으며, 단편화된 정보의 편린이 흘러가는 곳이다.
나는 그런 흘러다니는 정보가 재미있고, 단편화 되었기에 더 상상할 수 있다.
내 나름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일까?

버스가 지나가면서 주문하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더블샷으로 나왔습니다.
요즘은 버스에도 저런 스타벅스 광고가 붙는구나.
스타벅스 안에서 그런 광고를 보자니 아이러니한 생각이다.
난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에스프레소 샷만 여섯개니까.

책을 읽으려 한다.
차마고도, 빌려 놓은지는 일주일 즈음 됐는데 밀린 책들 본다고 순위에 뒤쳐졌다.
덕분에 어깨를 무겁게 했던 책이기도 한데.
오늘로 내 어깨의 무게를 줄이려나 모르겠다.
가고 싶은 곳 티베트.
이번에 중국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가고 싶을 것인데.
인도를 가는 것이 조금 불확실 하기에 잘 모르겠다.
가려면 육로로 티베트를 거쳐서, 네팔을 거쳐서 가고 싶은 마음인데 말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언제나 가고 싶은 나라 중국, 가보지 않았지만...
언제나 주변 국가에만 머무르게 만드는 인도.
서구화를 외치지만 지극히 서구적이지 않은 삶을 사는 나라들.

오늘의 커피는 좀 많이 쓰다.
평소 맛이 아닌데?
알바가 잘못 뽑았나 한다.
Coffee Master 라고 노동부 인정 받은 커피 전문가라고 쓰여 있었는데.
뭐, 그 커피 매스터가 부재중일 수도 있으니까.
그냥 오늘은 편안하게 넘어가자.
공연히는 아니지만...컴플레인 걸기에는 날이 너무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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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연락이 왔다.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명선이가 은실이 이번에 대구에서 결혼한다고.
윤필이가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꼭 오너라고.
다들 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으니 한번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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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중국에서의 인연이 꽤나 길게 가는 듯 하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랄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속에서의 이야기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잘 어울리던 사람들이랄까?
윤필, 기준, 형선이 이렇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내가 같이 갔던 사람들 보다 말이다.
늘상 카페테리아에 가면 있고, 보면 있고, 커피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하나 둘 결혼을 하다니.
함께 갔었던 사람 중에...
기성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고, 재호형이 결혼을 했고, 동주형이 결혼을 했고, 선택이 형이 결혼을 했고, 명섭이 형이 결혼을 했고...
같이 간 기수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더 적구나.

간혹 서울이나 인천에 가면 보곤 한다.
심심하면 간혹 연락도 하고...
타지에서 만들어진 정이 왠지 모르게 더 끈끈한거 같기도 하다.
타지에서 좀 더 힘들 때 만들어진 정이라 그런 것일까?

형선이가 6월까지 천안에 있는다니 한번 놀러 오란다.
사시 준비한다고 바쁜데 요즘은 집안 일도 도우면서 한다고 바쁜거 같고...
너만은 축하해 줬으면 한다는 기준이는 애가 지금 벌써 몇살이야?
아들 돌때 보고는 처음이구나...4-5살은 됐겠구나...
윤필이는...함께 중국 여행 가자고 해 놓고서 혼자 몰래 갔다가 오고...
모조의 배신을 느낀달까?ㅋㅋ
명선이는 어디서 뿔라 먹었는지 다리에 깁스와 목발이며,
정순이는 어디 새우잡이 같은데 잡혀갔나 하는데 회사생활 한단다.
진아는 졸업하고 이제 사회인...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이에 세상은 돌아가는 것 같다.
인간이란 그런거 같다.
관계와 관계를 헤엄치며 세상이란 그물에 잡힌 고기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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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심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것이 홀로되는 것임을 알고도 그는 길을 나서기로 결심을 했다.
주위에선 부단히도 그의 홀로 나서는 길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그들의 제지에도 그는 길을 나선다.
그들은 그에게 말 이외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엔 누구 하나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길을 걸었다.
그간 걸었던 길은 구불하기도 헸고, 곧게 뻗어 있기도 했다.
때로는 들짐승에게 자신의 다리를 줘 버릴뻔 했던 적도 있다.
그 이후 그는 왼쪽 다리에 작은 불구를 안고 살아갔다는 것도 사실이다.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피부가 빨간 사람, 파란 사람, 노란 사람, 흰 사람, 초록인 사람, 주황인 사람.

여행에서 그는 결국 혼자서하는 여행임을 더욱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의 의중은 혼자서 하는 여행이 아님을 갈구했던 것임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처음의 시작을 애써 기억하면서 끝까지 혼자서 하는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의 書" 라는 자신의 노트를 남김으로 영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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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렷한 추억일까?
4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국 연변 과기대 카페테리아에서.

이때는 머리에 묶을 고무줄이 궁하면 큰 빨래 집게를 사용하곤 했다.
옷은 내몸에도 큰 옷.
신발은 언제나 슬리퍼였다.
맨발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젊음이었다.
청춘의 들끊는 열기에 호탕하게 하!하!하! 하고 다 웃어 버릴 수...
언제나 내가 지나가면 다들 이렇게 기억 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길게 묶은 머리와 하오하오(好好)라며 잘 안되는 중국어를 그것만 능숙하게 구사하며...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연변 처녀와 사귄다는 루머가 돌고 돌아 한국에서는 조금 당황했는데...
정말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잠시 떠난 중국.

그저 자화상일 뿐이지만 많은 기억을 안고 있는 사진.
사진...한장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위력.

그러고 보면 이 당시에도 지금 사용하는 노트들을 사용하고 있었지.
달라진건 없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없다.
재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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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맥주 이며 최대의 맥주랄까?
예전 중국에서 마셨던 맥주 맛도 아리까리하게 그립기도 하고,
그렇기에 다시 찾게되는 청도 맥주.

순수 맥주 제조법(Beer Purity Law)에 의거한 독일 맥주 생산 기술에 의해 생산 되는데, 1887년 독일의 조차 지역이었던 만큼 그 기술에 대한 의문점은 없을거 같다. 그리고 물맛은 잘 모를지도 모르나 라오샨 지방의 맑은 광천수를 기본으로 만든다는데 명품 물 브랜드 에비앙이 물 맛이 다르듯 이것도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쌀을 넣어서 좀 더 쌉싸름하다고도 하지만 내 입에는 이것도 부드럽다. 비교 대상은 기네스. 특징적으로 자스민향이 느껴진다. 좋다. 좋아!

하얼빈 맥주가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청도 맥주에 언젠가 흡수 합병 되었단 소리를 들었다. 그 뒤로 하얼빈 맥주가 하얼빈 맥주가 아니게 되었단 소리도 들었다. 원체 마셔본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다시 마실 기회가 있다면 그때의 맛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이건 좀 따지고 싶다!!
중국 현지에서 청도 맥주는 물보다 싼 수준?
한화로 따지자면 400원 가량 하는데...
엊그제 마트에서 할인 행사로 1780원에 샀다.
그것도 싼거라고 감지덕지 했는데...
독일의 900원 맥주도 3000원 되는 세상인데...
그것 따지면 한국의 이슬이가 외국에선 10달러 가량...
할 말이 없구나.ㅡㅜ



http://www.beerkorea.net
이 회사에서 보드카 크루져와 청도 맥주를 유통하는 모양이다.
보드카 크루져 같은 경우 그냥 마시기 좋은 음료수?
청도 맥주와 비교하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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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01월 25일
얼마만인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예전 연길에서의 인연으로 만나고서는 이제 어언 2년하고도 반년이 넘어서야 만났다.
한마디로 중국에서 보고 나서는 처음 본다는 소리다.
그런 녀석이 이제 군대를 제대하고 공부를 하겠다고 부산에 온다고 하니 만나보지 않을 수 없다.
이리저리 고민이 많은 녀석인지라 여러가지로 골치가 아플 것 같다(본인이 말이다).
지금 당장에 공부가 그렇다.
원래는 중국어를 공부하던 녀석인데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에 CAD를 배우러 왔으니 할 말 다 했다.
자신의 의견으로 중국어를 한번 공부했으니 아버지의 권유로 CAD를 공부 한다니 기특하기도 하다.
운동은 아주 전문적으로 한다.
합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대회? 준비로 여러가지 음식 먹는데 제약이 많은 것 같아 여러모로 안타깝기도 하고.
여하튼, 만나지는 못하면서 군대에서 전화를 가장 자주 했던 녀석으로 기억된다.
언젠가는 한번 만나자 하더니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에야 만난 녀석이 무척이나 반갑다.
어떻게 보면 정말 바보 같이 순박한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딱히 알고 지낸 기간이 긴 것은 아니지만 남자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이 녀석은 오랜 시간 인간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결국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난 내심 궁금하다.
현재 감천쪽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니 방도 거기로 잡을 모양이다.
부산에 있으니 자주 보면 좋을텐데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은게 현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본 것만 해도 그런거 같다.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가 굉장히 많을 것 같다.
박유식, 건장한 대한의 남아, 올해로 나이는 24세.
어디 마땅한 처자가 없는가?
겨울을 홀로 보내고 이제 따스한 봄을 웃는 얼굴로 맞을 처자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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