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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연락이 왔다.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명선이가 은실이 이번에 대구에서 결혼한다고.
윤필이가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꼭 오너라고.
다들 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으니 한번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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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중국에서의 인연이 꽤나 길게 가는 듯 하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랄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속에서의 이야기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잘 어울리던 사람들이랄까?
윤필, 기준, 형선이 이렇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내가 같이 갔던 사람들 보다 말이다.
늘상 카페테리아에 가면 있고, 보면 있고, 커피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하나 둘 결혼을 하다니.
함께 갔었던 사람 중에...
기성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고, 재호형이 결혼을 했고, 동주형이 결혼을 했고, 선택이 형이 결혼을 했고, 명섭이 형이 결혼을 했고...
같이 간 기수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더 적구나.

간혹 서울이나 인천에 가면 보곤 한다.
심심하면 간혹 연락도 하고...
타지에서 만들어진 정이 왠지 모르게 더 끈끈한거 같기도 하다.
타지에서 좀 더 힘들 때 만들어진 정이라 그런 것일까?

형선이가 6월까지 천안에 있는다니 한번 놀러 오란다.
사시 준비한다고 바쁜데 요즘은 집안 일도 도우면서 한다고 바쁜거 같고...
너만은 축하해 줬으면 한다는 기준이는 애가 지금 벌써 몇살이야?
아들 돌때 보고는 처음이구나...4-5살은 됐겠구나...
윤필이는...함께 중국 여행 가자고 해 놓고서 혼자 몰래 갔다가 오고...
모조의 배신을 느낀달까?ㅋㅋ
명선이는 어디서 뿔라 먹었는지 다리에 깁스와 목발이며,
정순이는 어디 새우잡이 같은데 잡혀갔나 하는데 회사생활 한단다.
진아는 졸업하고 이제 사회인...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이에 세상은 돌아가는 것 같다.
인간이란 그런거 같다.
관계와 관계를 헤엄치며 세상이란 그물에 잡힌 고기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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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렷한 추억일까?
4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국 연변 과기대 카페테리아에서.

이때는 머리에 묶을 고무줄이 궁하면 큰 빨래 집게를 사용하곤 했다.
옷은 내몸에도 큰 옷.
신발은 언제나 슬리퍼였다.
맨발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젊음이었다.
청춘의 들끊는 열기에 호탕하게 하!하!하! 하고 다 웃어 버릴 수...
언제나 내가 지나가면 다들 이렇게 기억 했다고 한다.
카메라와 길게 묶은 머리와 하오하오(好好)라며 잘 안되는 중국어를 그것만 능숙하게 구사하며...
굉장히 특별하게 기억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연변 처녀와 사귄다는 루머가 돌고 돌아 한국에서는 조금 당황했는데...
정말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잠시 떠난 중국.

그저 자화상일 뿐이지만 많은 기억을 안고 있는 사진.
사진...한장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위력.

그러고 보면 이 당시에도 지금 사용하는 노트들을 사용하고 있었지.
달라진건 없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없다.
재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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