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나서는 우산이 엉망이었단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저희는 괜찮답니다...야생이니까!!!
어떠한 일에서건 저희는 꿋꿋하겠습니다.
소세지가 너무 맛있습니다. 천하장사는 아니지만. 고양에게 주던 것이지만. 소세지가 너무 맛있어서 고맙습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은 하루이다. 고양이 사진 찍으러 와서는 비가 내려서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커피샵에 있다가. 이리저리 나왔나 안나왔나 살펴보고서... 고양이에게 주기 위하여 농협에 가서 천하장사를 사려다가... 친친이 무려 100g 더 주는데 1000원이나 더 싸길래 그걸로 사고(덕분에 어제까지 먹였구나). 잘 먹이고 있는데 야생소녀들이 나타났다...ㄷㄷㄷ 긴장타라...우리는 야생이다!!! 그런 포스를 마음껏 풍기는 것이랄까? 대뜸 처음보는 사람보고는 아저씨. 크윽, 한방에 비수를 찔리고... 연이어서 늘상 말할때마다 아저씨... 그래, 나이든 남자를 말할 때 쓰는 인칭 대명사 아저씨. 조금만 자기보다 나이들어 보여도 아저씨. 여하튼, 애네들 때문에 참 재밌었다고나 할까? 8시에 가람군(군이란 남자에게 붙이는 것이다)이랑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었는데.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오후 6시 30분 가량부터 8시까지 버닝했으니. 중간에 사고가 나서는 일이 좀 커져버렸다. 사진에 보이는 저기 벽돌 사이로 야생소녀의 핸드폰이 빠져버린 것이다.ㅡㅡ; 저걸 손으로 넣어도 되지 않고. 시도하면 할수록 깊이 들어가 버린다. 결국 끝까지 들어가 버렸다는거.ㅡㅡ; 또, 어디서 야생을 느꼈냐고 한다면 능숙하게 담을 탄다는 것일까...ㄷㄷ 고양이들이 벌벌 떠는 것을 느꼈다. 겨우 친해져 놯는데.ㅡㅜ 여하튼, 가람군이 와서 나랑 함께 저 벽을 부셨다는 것. 그리고 핸드폰을 찾았다는 것 정도가 일의 전모이다. 덕분에 고양이들 난간 탈때가 조금 아슬해지지만... 그건 뭐, 거의 무시할 정도의 일이겠지? 다대포의 사는 중학생 소녀들아.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남포동 나올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렴. 그리고, 일이 생기면 이 아저씨.ㅡㅜ 에게로 연락하렴. 010-9808-XXXX(알지?ㅋㅋ) 싸이월드는 gemonyou@hanmail.net 으로 신청하고. http://cyworld.com/gemoni 이란다.
오늘은 드립 커피가 땡기는 날이었는데 그냥 스타벅스에 오고 말았다. 학교 앞 스타벅스는 연구실에 들어가고 작년 9월에 테이크아웃 한번 한게 전부였다. 어쨌거나, 스타벅스의 빈은 일괄된 빈을 사용할테니 괜찮지 않나? 그게 스타벅스로 나를 이끈 주 원인이기도 하니까.
어제 "커피가 예쁘다"에 들려서 커피를 오랜만에 한잔 마셨다. 커피 자체는 오랜만은 아닌데,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말이다. 뭐, 언제나처럼 익숙한 커피샵에서 익숙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김명식 실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엘리스에 가 보셨죠?" 라고 물으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것이 오늘의 나에게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원인 일 것이다. 엘리스는 부산에서 마실만하다는 커피집으로 커피 매니아라면 알법한 곳이니까. 하지만, 위치가 광안리라는 사실은 내가 기거하는 영도와 극과 극의 거리. 한시간여가 넘게 차를 타고서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고는 가지 않을 곳이다. "앨리스 2046"이라는 이름 보다는 "커피볶는집"이 더 크고 익숙하니까. 오늘은 거기나 혹은 자주 가지는 않지만 괜찮은 로스터리 샵을 갈려고 했는데. 피곤함에 지쳐서 나갈 기력은 없더라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커피 프렌차이즈에 가면 제일 먼저 에스프레소를 주문한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응용 메뉴들은 맛보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 외향이 화려할 수는 있지만 정작 마실때의 기분은 처참하니까. 바텐더를 예로 들자면 진토닉을 제대로 만드느냐 제대로 못만드냐의 차이랄까? 플레어 바 같은 경우 맛 보다는 주조하는 액션이 주요한 것이니까. 스타벅스에서는 딱히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벤티 사이즈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물마시는 용으로 거의 사용한다. 어차피 샷을 여섯개 밖에 주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랄까. 그래도 마지막 샷 하나 정도의 분량으로는 물과 섞어 물이 심심하지 않게 마시기도 하고. 그러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오늘은 왠지 맥주가 땡기는 말이었다. 그래서 카스 레몬을 샀다. 가격도 저렴하게 1150원. 나왔다길래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여름의 감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거 같다.
아...이제 다시 집에 왔다. 커피를 마시다가 누님이 부르셔서 목표치만큼 있지도 못하고 가버렸는데 말이다. 맥주도 마시고 싶었는데 마시지도 못하고 가방에 넣어와 버리고 말이다. 역시 세상은 생각한대로 굴러가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타김의 책을 마저 보아야겠다.
누나에게 금방 아이스 카페라떼를 만들어줬다. 다행이다...집에 얼음이 있어서.
샵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여러가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음, 특히 여자들에게 눈이 간다고 할까?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보통은 말을 하고서 양해를 구하고서 찍는다. 뭐,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오늘은 내 시선이 가는 곳으로 카메라를 옮겼다. 자연스레...그리고 풍경이 만들어졌다.
창가에 홀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책을 보는 여성. 왠지 눈이 자주 간다는 느낌일까? 지독히 개인주의 적일 것 같으며...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옷차림이 편안해 보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책을 보며, 어떤 음악을 들으며, 어떤 생각을 할까?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그 뒷편으로 두 여성은 작은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 아마 영화? 사진? 글? 그정도겠지? 벽에 걸린 그림에 먼저 눈이 간다. 그리고 자연스레 시선이 밑으로 옮겨진다. 커피샵에서는 남자들 둘이 오는 것 보다 여자들 둘이 오는 것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여자 둘 혹은 그 이상의 여자 무리를 보게 된다. 남자 둘 혹은 그 이상의 남자 무리를 보게 된다면 조금 어색하게 보여질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나 거의가 혼자 오며, 와도 남자와 함께 오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커피샵은 차 한잔 하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난 인테리어가 근사한 커피샵 보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 더 좋은 것 같다. 커피의 맛도 좋지만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면 좀 힘들기도 하지? 그런의미에서는 프렌차이즈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어디보다 붐비고, 어느곳에서나 일정한 맛을 가진 커피. 딱히 가는 곳이 없거나, 괜찮은 곳이 없다면 프렌차이즈만한 선택도 없을 법 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상은... 스타벅스 같은 프렌차이즈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세계 어느곳을 여행하거나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타까운건 가격도 그대로라는 점일까? 국내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훨씬 편하게 마셨달까? 다만...미국은 테이크아웃이 기본 문화고, 중국과 일본 정도가 앉아서 마시는 문화랄까? 그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올라가버린 것 같기도 하고...
문을 열고서 샵에 들어가고 커피를 주문한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 노트북을 켜고 엠프에 선을 연결하고서 노래를 튼다. Bizet - L'Arlesienne & Carmen Suites 아껴두었던 책을 펴고서 시선은 활자 하나하나를 따른다. 아타김 -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나만의 공간에 빠져드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는 어떠한 공간이든 상관이 없는 것 일지도 모른다. 커피샵이거나 혹은 선술집이거나.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곳에서 나 홀로임을 느끼기 위해서. 나 홀로임을 느끼고 좀 더 강해지기 위해서.
아, 마시지 못한 맥주는... 자기 전 혹은 내일 마시도록 하자. 좀 더 달콤한 꿈을 꾸기 위해.
역시나 글을 쓴다는 것도...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렇게나 마셔대고도 또 마시고 싶다. 갈증은 존재론적 목마름이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어디서건 존재한다.
언젠가 연락이 왔다.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명선이가 은실이 이번에 대구에서 결혼한다고. 윤필이가 네이트로 띠리링 띠리링 꼭 오너라고. 다들 볼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으니 한번 오라고.
2004년 중국에서의 인연이 꽤나 길게 가는 듯 하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랄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 그 속에서의 이야기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잘 어울리던 사람들이랄까? 윤필, 기준, 형선이 이렇게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내가 같이 갔던 사람들 보다 말이다. 늘상 카페테리아에 가면 있고, 보면 있고, 커피 마시고, 놀러도 다니고...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하나 둘 결혼을 하다니. 함께 갔었던 사람 중에... 기성이가 제일 먼저 결혼을 했고, 재호형이 결혼을 했고, 동주형이 결혼을 했고, 선택이 형이 결혼을 했고, 명섭이 형이 결혼을 했고... 같이 간 기수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더 적구나.
간혹 서울이나 인천에 가면 보곤 한다. 심심하면 간혹 연락도 하고... 타지에서 만들어진 정이 왠지 모르게 더 끈끈한거 같기도 하다. 타지에서 좀 더 힘들 때 만들어진 정이라 그런 것일까?
형선이가 6월까지 천안에 있는다니 한번 놀러 오란다. 사시 준비한다고 바쁜데 요즘은 집안 일도 도우면서 한다고 바쁜거 같고... 너만은 축하해 줬으면 한다는 기준이는 애가 지금 벌써 몇살이야? 아들 돌때 보고는 처음이구나...4-5살은 됐겠구나... 윤필이는...함께 중국 여행 가자고 해 놓고서 혼자 몰래 갔다가 오고... 모조의 배신을 느낀달까?ㅋㅋ 명선이는 어디서 뿔라 먹었는지 다리에 깁스와 목발이며, 정순이는 어디 새우잡이 같은데 잡혀갔나 하는데 회사생활 한단다. 진아는 졸업하고 이제 사회인...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이에 세상은 돌아가는 것 같다. 인간이란 그런거 같다. 관계와 관계를 헤엄치며 세상이란 그물에 잡힌 고기와 같이.
그는 결심과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것이 홀로되는 것임을 알고도 그는 길을 나서기로 결심을 했다. 주위에선 부단히도 그의 홀로 나서는 길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그들의 제지에도 그는 길을 나선다. 그들은 그에게 말 이외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엔 누구 하나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많지 않지만 적지도 않은 길을 걸었다. 그간 걸었던 길은 구불하기도 헸고, 곧게 뻗어 있기도 했다. 때로는 들짐승에게 자신의 다리를 줘 버릴뻔 했던 적도 있다. 그 이후 그는 왼쪽 다리에 작은 불구를 안고 살아갔다는 것도 사실이다.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피부가 빨간 사람, 파란 사람, 노란 사람, 흰 사람, 초록인 사람, 주황인 사람.
여행에서 그는 결국 혼자서하는 여행임을 더욱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의 의중은 혼자서 하는 여행이 아님을 갈구했던 것임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처음의 시작을 애써 기억하면서 끝까지 혼자서 하는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의 書" 라는 자신의 노트를 남김으로 영원하게 되었다.
오랜만이지? 사람을 만나려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것이고, 만나지 못할 사람이라면 어떻게해서든 만나는 것이다. 예전 피천득씨의 수필에서의 글이 생각 나는 것도 같다.
민실이는 토요일 커피가 예쁘다에서 애인인 석이와 함께 온 것을 보았는데... 오늘 또 보게 되다니 참으로 재미있다. 예전에는 한번 얼굴 보면서 이야기나 나누고, 커피나 한잔 하려 했는데 쉽지 않았는데 말이다. 화사한 노랑과 연녹색의 옷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하는 말이...월요일은 학생, 화요일은 학생 선생, 수요일은... 주경야독 한다는 말이 어울릴법한 아이. 웃는 얼굴에 삶의 고단은 다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혜성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다. 뜬금없이 문자가 한번씩 오기는 하지만 생각나서 전화를 하면 되지 않는... 얼마전에 논어를 보고서 한번 만나자 했는데... 오늘 대화에서는 논어를 보고도 뭔가 남지 않는다 그런다. 팡세처럼 그런거였으면 좋다 그러길래... 시경도 한번 읽어 보라고 했더니 뭐, 그런 짧게 서술해 놓은 것은 좋아하지 않는단다. 나도 논어를 다시 다 보게 된다면 한번 다시 만나야지 싶다.
조만간 민실이와 석이의 사진을 올릴 것이기에 혜성이의 사진만을 올려 본다. 흠, 그나저나 민실이도 사진에 익숙해질 필요성은 있는데. 역시나 혜성이도 어색한건 아직 마찬가지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