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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센스쟁이 오매니져님 작품임.
사실 이 토끼가 아니라 커피가 마음에 들었달까?
각자 뽑는 방식에 따라 우유거품의 질감이 다른데...
음...오늘은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좋다.
평소에 가끔은 wet 하게 해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기도 하는데...
여하튼 늘상 웃는 모습이 귀여우신 오 ~ 매니져 님이시다.
이제 남포동과 서면의 인원이 고정이라 하셨으니 주에 5번은 뵙겠군...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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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꽤나 째즈에 심취해 있다.
이웃 블로거 꼬기 님의 말에 의하면 장르를 나눈 것은 사실 무의미 할 수 있으나...
난 째즈가 좋다.
Dave Brubeck Quartet 의 Time Out 이라는 앨범은 꽤나 좋아하는 것이다.
그 중에 Take Five 를 가장 좋아하지만...가장 유명하기도 하니?
금방에 들으니 Blue Rondo a la Turk 은 감미롭고 유유하면서도 왠지 침울해진다.
그리고 그 우울함을 전파하려는 듯 끝 부분에는 굉장히 힘차게 우울하다.ㅡㅜ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째즈라 그런건가?
비밥이거나 하드밥이거나 웨스트 코스트의 스타일이거나 소울이거나 프리 째즈이거나.
사실 나에겐 그다지 상관은 없다.
장르가 중요하다 굳이 따지자면 째즈가 중요하다 말하겠지만...
나른한 듯한 밀었다 당기는 피아노의 연주가 세상과의 나른함을 선사한다.
집에 가서는 쳇 베이커의 감성적 트럼펫이 미칠 듯 듣고 싶기도 할 것 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커피 한잔의 여유, 차 한잔의 깊이, 술한잔의 멋]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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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언제나 나는 샷 추가.
진한 커피의 향이 난 좋다.
사실 요즘은 맛에 무감각해진게 현실이지만.
술에 찌들기 보다는 삶에 찌들려...
삶의 맛은 짜디 짠 화학 소금과 같고...
달디 단 사카린과 같은 달콤함은 황폐함만이 남음이니...

비중에의해 나뉘어진 우유와 커피와 물.
마치 칵테일의 깔루아 밀크 같다는 느낌.
휘저어버리면 카우 밀크 색이나는 것.
층층이 나뉘어버린 것은 무얼까.
인생에도 그런게 있는 것일까?
무엇에 그렇게 섞여 버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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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끄적이던 '바람노래 죽다'
언제나 마셔대던 맥주병의 뚜껑들.
언제나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없어야 할 곳에는 또 없고.
수첩에는 언제나 글이 적혀가고.
하지만 부피에는 변함이 없고.
마셔가는 맥주는 많은데.
남는건 그저 뚜껑밖에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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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버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책은 그곳에 언제나 있었고.
나도 그곳에 언제나 있었다.
음악은 내 귀를 후비지만.
뇌리는 이상하게도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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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있어서 나는 제정신이 아닌거 같다.
미쳐있다고 했으면 좋겠지만 미친것은 또 아니다.
나는 제정신이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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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병원에 갔다가 이녀석이랑 동행하게 되었다.
이녀석도 나와 함께 지내다 보면 커피와 술을 좋아하게 될까?
어제인가 이녀석이 취권을 쓰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기기도 했는데...
라떼에 샷을 추가했다.
음, 아이스가 아닌 뜨거운 녀석으로 마실려 했는데...
점장님이 갑자기...아이스 라께죠...하는 바람에 네 ~ 라고 해 버렸다.
뭐, 상관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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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녀석 우유를 가져 오다가 쏟아버렸다.
가방이 그래도 이녀석 덕분에 괜찮았다.
인형 재질이 으례히 그렇듯이 이녀석도 그렇다.
친구 하라고 같이 가방에 넣어 뒀었는데 무심한 냥이 녀석.
그래서 이녀석은 화가 났는지 이렇게 오줌을 눈다.
시베리안 허스키로서의 자존심도 없다.
우유냄새가 좀 많이 와서 지금은 씻어 빨래대에 널려 있는 신세이지만...
2002년도에 노트북 LCD 클리너 용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녀석인데...윽
3마리 중 한마리는 어딜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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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를 넣은 아메리카노라고 할까?
비중 차이로 오미자가 가라 앉고 그 이에 커피가 혼합된 물이 올라오고 얼음이 녹은게 위에 뜬다.
오미자 같은 경우에 일반 시럽보다 훨씬 무겁다는 느낌이고 그래서 잘 섞이지도 않는다.
처음에 스트로우로 쏘옥 ~ 빨아 마시니 이거 왠걸.ㅡㅜ
오미자만 진하게 올라와서 입이 너무 달더라.
창작 메뉴인데다가 아직 정확한 레시피가 나오진 않은 모양이다.
맛 보고 감상을 말해 달라는것을 보니.
나의 감상은 마치 아이스티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딱히 더 말하자면 니맛도 내맛도 아닌...
커피의 뚜렷한 향도, 오미자의 맛도 제대로 안나는...
다음번에는 좀 더 레시피가 나아져 있겠지 하고 생각도 해 본다.
매달 새로운거 만들기가 쉬운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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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렇게나 많이 맛시게 됐다.
처음에는 그냥 컵에 물이 왔는데...
역시 눈치 좋으신 메니져님이 오셔서 텀블러 글라스에 얼음 잔뜩 담아서 물을 주셨다.
새로 보이는 알바도 보이고...모처럼이기도 하니 기분이 좋다.
냥이 덕분에 책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뭐 괜찮다.
냥이도 종종 같이 오라는 말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고나 할까?
아쉬운건 남포동에는 야외 테라스가 없다는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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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케잌과 아이스 녹차 라떼


사랑이 있는 곳은 커피샵이다.
낭만이 있는 곳도 커피샵이다.
나홀로 있는 곳이 커피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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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 난 뭔가 달랐다.
언제나 주문하는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것이었다.
"오늘은 왜 커피 아니세요?"
"오늘은 생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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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 그도 뭔가 달랐다.
나는 거의 커피 외에는 주문하지 않는다 혹은 베이글?
"오늘은 생일이신거 클럽에서 봤어요. 혹시 케잌 뭐 좋아하세요?"
"치즈 케잌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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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조명.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의자.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

커피샵에서는 언제나 여러가지의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여러가지 중의 하나인 사람이겠지.

사람은 사람과 만나고,
사람은 사람과 헤어지고,
사람과 사람에 사람이되고.

나는 여행을 갈 것이다.
그때도 너는 나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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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아트는 꽤나 재밌는 것 같다.
언제나 새롭지는 않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이다.
서빙을 받는 입장에서 본다면 맛과 잔의 디쟈인 외에 미적 요소를 추구하는 것이다.
맛도 미적 요소에 들어가지만 보이는 것과는 다른거니까.
완전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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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마구 휘저어버리려 한다.
조금씩 일그러져가는 것을 보면 어떠한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갈색과 흰색이 원을 그리며 선을 이루고, 끝내 적당한 선에서 합의해 버린다.
누군가 특히 여자와 함께 차를 마신다면 다들 너무나 아까워한다.
이렇게 이쁜걸 어떻게 마셔...라고 그러면서.
난 대충 한컷 바로 찍고서는 바로 휘저어 혹은 검지로 찍어 스팀밀크를 맛보고서 단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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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쵸콜릿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너무 달지도 않으며 적당히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상상을 담기에도 좋음이다.

모처럼 사람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쵸콜릿을 먹었다.
그리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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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꽁빠냐는 자제하기로 했다.
원래 마시던 카페라떼를 마시기로 했다.
아마도 위의 휘핑크림 때문이리라.
운동의 성과를 저해하는 휘핑크림.
대신 카페라떼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했다.
허 점장님이 기분을 팍팍 내 주셨는지 우유도 가득이다.
"음...오늘은 우유 거품이 저번보다 부드럽군..."
이러면서 맛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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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이폰 커피를 보기 힘들다.
전문 샵에 가더라도 무지 비싸기 때문에 안시켜 먹는다.
사이폰은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맛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랄까?
로스팅을 자가로 하시기 때문에 이런데 있어서 좀 자유로울까나?
로스팅 정도를 임의로 맞출 수 있고, 원하는대로 믹싱할 수 있는...
비싼 로스팅 기계 있으니...쩝, 나도 사고 싶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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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갔는데도 다들 반겨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
네분이 계셨는데 네분 모두가 감사하다.
그래서...허 점장님?이 먼저 취소요 ~ 하시더라는...
(예전 처음에는 매니져부터 시작 하셨는데 벌써 점장 +_+ 본인은 말만 그렇다지만.ㅋ)
전에 드렸던 내 블로그 주소를 적어 놓은 사진을 누군가 가져가 버렸다.
그래서 오늘 다시 드렸는데 좋아 하신다니 기쁘다.
사진 뒤에다가 블로그 주소와 이름을 적어서...
올 초였나?(혹은 작년 가을)
마라도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지평선 위로 작은 교회의 십자가가 보이는 사진이다.
사진을 고르던 와중에 딱 마음에 들어서 드렸다는...
김 실장님에게는 생각해 보니 가방에 미니어쳐 예거마이스터가 있어서 건네 드렸다.
예거를 마시면 기운도 나는 것 같고, 잠을 자도 깔끔한 느낌이 내게는 있으니.
아마 신성한 순록?사슴?의 힘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간 블로그나 다른데  쓴다고 찍어 놓은 커피와 커피샵 사진을 파일로 드렸다.
음, 다 편집 하지도 않고 드리니 조금 그렇긴 한데...
그래도 블로그 용으로 대부분 어느 정도는 편집이 되어 있으니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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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님 덕분에 매번 좋은 커피 감사하게 마시는 것 같다.
강배전을 빠르게 추출하여 그런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아직 많은 시험 단계에 있는지라 맛을 장담하지는 못한다고 하시는데...
허 점장님이 지나가시면서 어떠냐고 물어보시기에 정직하게 말해드렸다는 ^^;;
좋은 커피샵은 이런거 같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 커피샵.
여유가 좀 있을 때는 주 7일 중에 4.5회 정도는 오는 커피샵.
일년여간 거의 단골인 커피샵은 여기다.

인경씨가 오후 6-7시 즈음에 온다고 하셨는데 6시 즈음에 나가게 되었다.
그래서 실장님께 꽁빠냐 더블샷을 주문 해 놓고 인경씨 오시면 내 드리면 된다 했는데...
인경씨는 오셨나 모르겠다.
서면에서는 가끔 정말 우연히 얼굴을 뵙기는 하는데 몇마디 피상적인 대화만을 주고 받는다.
아마 실장님께서 맛있게 내어 드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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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살다 보면 여지 없이 일요일의 오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숙명이자 운명이며 피할 수 없는 곤혹이자 축복이다.
홀로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외로움이며, 군중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슬픔이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또다른 반증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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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지는 않았지만 필름 카메라 한대를 들쳐 메고 거리를 헤매인다.
담고자 하는 피사체는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고서도 셔터는 눌러지기도 한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함이랄까?
구상되지 않은 순간의 이끌림에 따라서...일지도 모른다.
음악이 고파서 이리저리 음반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생각해 놓은 것은 Cloud Cuckoo Land 1집 이다.
없다는데 어쩌겠는가?
얼마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Brahms Symphonie No.1 이랑 Rachmaninov Symphony No.3 랄까?
커피샵에 들어와서는 먼저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었다.
1악장의 그 힘차면서도 절제된 내면의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에 언제나가 좋은...
다시 한번 그 느낌을 되새기면서.
라흐마니노프는 있다 집에서 들어야 하면서 지금 듣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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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wet 하게 마신다.
비가오는 날씨에 좀 더 젖어 보고 싶었던 것일까?
블루베리 베이글의 달콤한 향도 참 좋다.
3시 이전까지만 주는 푸딩도 오랜만에 맛을 본다니 참 좋다.
라떼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다.
가끔은 넣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스팀 밀크의 느낌과 커피의 향을 함께 즐긴다.
맨 처럼 우유를 검지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기도 한다.
부드러운 거품의 촉감에 손가락까지 녹아들어 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내가 있던 자리의 전방 10시 방향에 여자 세명이 앉았다.
나이는 나와 비슷한 정도?
혹은 많거나 적은 정도?
가만히 보니 한명의 여자가 예전 알던 여자아이와 많이 닮았다.
꽤나 오랜 기억을 공유했으며, 꽤나 친했던, 그리고 이후로 친할 수 있었던 아이.
그냥 기억이란 그런거 같다.
혼자만이 생각하는 기억은 추억이 될 수 없다고.
함께 공유하지 않는 기억은 그저 빛바랜 의미없는 나부랭이와 다르지 않음이다.
그저 오늘 비슷한 아이를 본 것 만으로도 이렇게 기억의 한 귀퉁이를 들쳐 볼 수 있다니.
참으로 인간의 기억이란 재밌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 같이 피아노를 배웠고, 그 중에서 나에게 좌절감을 맛보게 해 준 아이.
나 혼자만의 감정이었겠지만,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래서 피아노를 내 치면서도 열등감에 휩싸인채 소극적으로 쳤다고 할까?
꽤나 귀여웠고, 이뻤으며,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의 연속임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대화를 들으면서의 공통점은 음악을 알며, 교회를 다닌다는 것 정도?
옅들으려 한 것은 아니고, 이어폰을 빼고서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 있었으며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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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와인을 꽤나 마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갑자기 와인에 꽂혀 가지고선 말이다.
술이라면 죄다 좋다는 주의는 아니지만, 와인은 음미하며 즐길만한 음료이기에.
저 사진은 서면점에 막 오픈하고, Red 라는 이름으로 파티를 하고서 그 와중에?
음, 그때 참 낯이 화끈 거리는 것이 간단히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시범 보인 것.
참, 웃겼지...하면서 생각하니 계속 웃음이 나온다.
그때 드린 사진이 저렇게 액자에 걸려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나 할까?
괜스레 또 웃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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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좀 씁쓸했다.
창 밖에는 비가 오고, 들려오는 음악에 마음은 적적하고, 혼자인 사람은 나 혼자.
그 분위기이기 보다는 나오면서 누군가와 같이 커피를 마시고 싶었기에.
그 마음을 달래지 못했기에 좀 씁쓸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아닐까 한다.
하지만 덕분에 사색에 잠기었으며, 좀 더 구체적인 삶을 구상하게 되어간다.
좀 더 홀로인게 좋으며,
좀 더 혼자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좀 더 그렇게 준비해 나가는 것이다.
올해 생각했던 것들, 미뤄뒀던 것들, 모두들, 느슨해진 필름을 팽팽히 당기고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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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리에 들어섰다. 언제나가 그리운 그리는 아니지만 나는 거리에 들어 선 것이다.
이 거리에서는 왠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니까.
굉장히 거리가 추운거 같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의 연속이란다.
시작된지 얼마 되었다고 올해 중이라 그러는지 나도 참...
이제야 17일여 지나가고 있는 뉘엿이 넘어간 태양.
어둠은 말없이 다가오지만 내 마음의 어둠은 이미 짙은지 오래.
달 보고파 하늘을 바라보건마는 네온싸인에 휩쌓여 보이지 않은지 오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쳐간다.
차가운 바람 속,
차가운 마음 속,
얼어붙은 보도블럭.
삭풍에 내 마음까지 사그라 들면 그건 안되.

거리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잃어버린 시간도,
잃어버린 추억도,
잃어버린 사람도,
잃어버린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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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잃어버린 잃어버린...
죄다 잃어버렸다니 정작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 생각이다.
그럴 즈음에 이 전화기에 한통 문자라도 오면 좋으련만...
생각해 봤자 울리지 않을 전화기는 꺼 두자.
기실, 바랄 때가 되면 그들은 알아서 연락이 올 것이다.
내 좋자고 하는게 아니고, 네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얼어붙은 거리에서 무언가 잃어버리고 있다.

따스한 정을 찾아 어디 정 붙일 곳 없나 기웃거려 본다.
눈에 익은 사람 없나 하고 말이다.

이내 배가 고파서 음식점도 이리 저리 휘휘 찾아 다닌다.
다리는 피곤하고, 배에선 꼬로록 거린다.
이집 저집 생각해 봐도 맛난 집이 없다.
밥을 먹어야지 하면서 땡기는건 면이다.
늘상 먹어대는 면발에 질릴만돠 하건만...
중국집으로 가자.
모처럼에 광동밥이나 먹어보자.
해산물이 그득든게 맛나 보인다.
몸에 좋지 않겠지만은 맛은 있어서 꾸역이 입에 넣는다.
마저 다 넣고 보니 몸이 아파 오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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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새우, 홍합, 오징어, 꼴뚜기, 꽃게 등등등...
꽃게 껍질이 부드러운게 한맛한다.
필시 내 입을 위한 배려로 부드럽진 않았으리.
그렇다면 그로 인해 죽은 녀석이 너무 불쌍하다.
아마 동료에게서 박해 받아 집 뛰쳐 나왔다 잡혔으리...
그런 생각 하나에도 한없이 우울해 지기도 하다.

건너편에 커피샵이 보인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묘하다.
커피샵에서 이쪽을 바라보았지,
이쪽에서 커피샵을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일까?
전화를 걸어본다.
자리가 있냐고.
그리고 이내 커피샵에 가서는 커피를 시킨다.
언제나와 같이 카페 라떼.
정 붙이기 힘든 세상에 그나마 정 붙이는게 술과 커피라.
이녀석들은 말없니 기다려주고 내 마음을 위로한다.
간혹 이녀석들이 없다면 어떨까도 생각한다.
뭐, 다른것으로 대체되지 않겠나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좋음이다.
즐기자.
그리고 느끼자.
살아있다는 것의 진실을.

얼음이 녹아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얼음이 녹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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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에 도착
런치세트(카페 라떼 or 카푸치노, 플레인 베이글) 하나와 카페 라떼.
나는 라떼를 한잔 음미하면서 동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나머지 한잔의 라떼는 동생이 오면 달라고 하면서.

여느때와 같은 일상인지 모른다.
"요즘 빨리 오시네요?" 하고 매니저님께서 물으신다.
난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연구실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
갈 수 있는 시간은 되었지만 그 갑갑함에서 일순간이라도 벗어나고자 일탈...이랄까?
사실 늘상 오는 커피샵에서의 일탈은 말이 되지 않음직 하다.
하지만 언제나 일탈을 꿈꾸며, 나의 삶은 언제나 일탈이 되었다.
점심도 먹지 않은채 갔다.
라떼가 양이 많지만, 베이글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걸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뭐,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건 내 삶에 있어서 굉장히 부수적인 것으로 의미를 들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런것들을 즐기지 않는 인생도 기쁘다 할 수 없음을 난 안다.

한국에서 커피다운 커피,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던 동생과 함께 라떼를 마신다.
중국에서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그다지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지내서 그런가?
중국은 커피가 꽤나 비싸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기도 하다.
차도 좋지만, 매일이 되면 질리기도 하기 때문일까?
스타벅스의 텀블러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중경과 상해에서 그 지역 텀브러를 사온 동생.
지금은 한 12-13 종류 정도 되려나?

동생이 부산대 앞에서 맛있는 호두과자를 사 왔다.
호두가 거의 1/6? 아니 1/4 정도는 들어 있는거 같다.
무지무지 맛있다.
그래서 우리 누님께서 반해버렸을 정도라나?
매니져님께도 쌓여진 호두과자 두 알을 드렸다.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노트북을 켜면 여지없이 웹서핑을 즐긴다.
그래도 오늘은 그것 보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을 우선시 한다.
간간히 메신져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플레이톡 같은 사이트에 가서 끄적이기도 하고,
이제는 한물 가 버린 싸이를 들려 보기도 한다.
그만큼의 여유를 부리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차례대로 매니져님들이 출근을 하신다.
처음엔 한분이셨는데 한분 두분 모여서 세분이 되었다.
''매니져님이 오랜만에 본다고 하신다.
나는 사실 이번주에 거의 3번 정도를 왔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하니 자신의 스케쥴이 일주일에 두번 쉬며, 오전 오후로 나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단골 손님 얼굴 잃어버리겠다고 조금 푸념이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이곳에만 있을 것이니 자주 볼 수 있다 하신다.

동생이 콜록 콜록 콧술이 주르륵이다.
집에가서 쉬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동생은 집으로 갔다.

블로그에 글을 끄적여 보기도 한다.
워낙에 필력이 딸려서 글을 내 보이기 힘들어서 끄적여 놓기만 하고 비공개이다.
그래도 상관 없으려나?
그래서 틈틈히 열어서 보고, 더 적어 나가고 하기도 하니.

세번째 매니져님이 오셨을 때는 놀랐다.
몇일 전에는 서면점에서 봤는데 오늘은 남포점이라니!!
아, 매니져님이 아니고 아르바이트였나?
여하튼 예전 8월에 뵈었나?
종종 서면에 들리면 얼굴도 보고 그랬는데 잊지 않으셨는가?
엊그제였구나...그날 사진도 찍었지...하고 생각이 난다.
서로가 놀라는 눈치로 인사를 한다.

내가 커피샵에 있는 이유는 이러 할 수도 있다.
무협지나, 판타지를 보면 이런것이 있다.
정보를 원한다면 꼭 들리는 곳.
바로 "객잔" 과 "Pub" 이다.
여기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대부분이 여자들의 이야기이지만 재미있다.
들으려 기를 쓰지 않아도 귀로 들어온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갔다.
연애는 익숙하지 않은 남자와 사귀는 것이다,
이미지와 실제는 다르다,
교육직 공무원과 현 정부의 교육에 대한 자세 그리고 현 교육의 실태,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적잖이 놀랬다)
다 갖추고 있는 남자가 왜 애인이 없을까,
연하女를 좋아하는 부장님,
기타...

오늘의 할 일은 끝났다.
정리를 하고, 대충 나오려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다.
나쁘지 않은 하루 일과이지 않나?
단지 안타깝다면 이 시간 이후로 연구실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금쪽같은 토요일 출근을 하여 시험지 채점을 하는 불상사가 없으려면 말이다.
내일 교수님이 오셔서 붙잡고 있으면 곤란하기도 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작업을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반드시 하고 집에 돌아갈 것이다.
(분명히 새벽까지 일은 하게 되어있다)

8시에 커피샵을 나와서.
여기는 일단 커피샵이 아니다.
맥도날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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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술을 한병 샀다.
주말이라고,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 주라고.
Creme de Cassis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커피샵을 향해 걸었다.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들을 들으면서.

오! 오랜만에 본다.
'배안나'라는 매니저를 하시는 분이시다.
예전에 성은 모른채 '안나'라고 해서 다른 의미가 있는 줄 알았다.
사실 그건 아직까지 모르는게 물어보지 못했다.
여느때와 같이 라떼를 한잔 시켰다.
오늘은 술이 있으니 얼음만 담긴 잔도 부탁을 했다.
대충 눈치를 챈다.
언제나 얼음만 부탁하면 술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라떼가 올라왔다.
실력이 참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 그림을 그려놯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뭘까? 하고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오셔서는 "크리스마스의 악몽 아시죠? 거기서 잭 이에요." 라 그런다.
음, 어디가 닮았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그래도 닮았지 않냐고 반문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눈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도 말을 하며, 요즘 사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도 이야기한다.
거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언제나 혼자 와서 커피를 한잔 시켜놓고서 무엇을 하는 내 모습이 쓸쓸해 보였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봤다는 반가움이었을까?
저번에 다른 지점에 잠시 가 있을 때 내가 찾아가니 자기가 보고 싶어서 왔냐고 농을 건네기도 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각의 투명한 얼음위에 검붉은 술을 따른다.
확 ~ 하고 피어오르는 향긋함에 정신이 없다.
카시스하면 무엇이 연상될까?
여인의 붉은 입술을 연상하기에는 너무 식상하다.
그리고 그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것도 안다.
사랑을 한다면 그 어느것 보다야 달콤하겠지만.
난 지금을 사랑을 하는건가?
지금 난 너무나 달콤하니.

인생에 필요한 것은 열정과 열심히 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맞게 여유와 휴식이란 것도 필요하다.
지금는 충전을 하고 있다.
알콜과 카페인이란 것으로.
사실 이런 물리적인 것이 아닌 다른 의미의 충전으로 표현되겠지만.
그 표현이란 것이 굉장히 막연한 것으로도 지금은 느껴진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끊임없이 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낀다.
비단 타인을 통한 삶의 반증은 아니다.
단지 40분의 전화 통화 후 난 이 글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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