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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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 친구에게.dear My Friend/send 2006. 12. 28. 03:50
친구야... 있잖느냐... 예전에 우리 울산에 놀러 갔을 때 말이다. 그때 기억이 또 아련히 나는구나. 지금 어느 친구의 여행 사진을 몇장 보고있다. 때마침 장소가 간절곶이네. 울산 여행의 두번째 장소였지? 첫번째 장소는 기억도 나지 않는 역사 유적이었다. 그때 우리가 느꼈던 것은 유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 허탈함을 느꼈던 곳. 간절곶까지 우리 사실 걸어가려고 했었는데. 안되서 택시타고 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잤지. 처음 같이 목욕을 하고 네 몸의 상처는 어쩌니 내 몸의 상처는 저쩌니 하면서 떠들었다. 네 몸에 길게 그어진 선과 내 몸에 길게 그어진 선은 왜 그렇게도 슬픈지. 사실 그 선이 우리의 마음을 후비는 칼과 같아서 그런지도 몰르겠다. 예전 사진이 몇장 있으려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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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 네가 그리던 곳dear My Friend/send 2006. 10. 25. 08:34
오늘 모처럼 네가 꿈에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어렴풋이 흐려져만 있는 꿈인데... 너란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 여행의 길에서 널 만났어. 그리고 같은 방에서 이것 저것 바쁘게 떠들었지. 아니 우리의 성격 상으론 뭐 그런건 아니고. 이심전심이랄까? 시내 골짝, 시몬의 땅, 베드로가 있는 곳. 어떤 의미였냐? 네가 가고 싶다는 이곳들 말이다. 아직 넌 가보지 않았잖아. 그런...의미냐. 내가 여행의 길에서 잠시 들릴 수 있다면 들려 달라고. 그리고 다시 이야기해 달라고. 친구여. 지금 네 생각만 하면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가슴은 쉬이 진정되지 않으며 요동치고 말이다.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네 모습을 기억지 못할거 같아. 그래서 네 사진을 모처럼 봤다. 둘이 나란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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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베어먹자.dear My Friend/send 2006. 10. 6. 16:21
친구. 잘 있는지.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은 나의 지금 당면한 슬픔 때문에 너를 그리게 된다. 왜 이다지 썩 좋지 않은 일이며 너의 얼굴이 기억 나는지. 그건 단지 좋지 않음은 아니리라 믿는다. 왜냐면 좀 더 깊은 이해관계와 아픔을 공유하였기 때문이리라. 슬픔은 왜 슬픔인가. 슬픔이 기쁨과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왜 사람은 살기 위해 태어나 죽기 위해 살아가는가. 단지 이렇게 간단한 명제라면 아둥바둥 거리지도 않을텐데. 이럴 때는 네가 있는 그곳이 한없이 그립기도 하다. 아무것 아픔 슬픔 없는 그곳 일 것이니 말이다. 초라해진 나의 모습을 보았다. 또한 악에 바친 나의 모습도 보았다. 비통해 눈물을 하염없이 쏟던 나의 모습 또한 보았다. 이 모든 것이 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다 인정하고 살아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