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과 오늘



아, 요즘 감을 많이 잃은 느낌이다.
감이라는 표현보다는 익숙해지지 않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더 주겠지만?
겨우겨우 오늘은 그 감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중이다.

등에 짊어진 가방에는 맥북에어와 키보드, 트래블러스노트를 장전했다.
트래블러스노트에 정리할 나의 카페에 대한 것들 갖은 편린들과 함께.
그런데…이놈의 건망증인가? 혹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더위에 놓아버린 정신인가.
맥북에어 어댑터와 키보드의 USB 어댑터를 가지고오지 않은 것.
어쩔 수 없이 전원연결이 안되니 배터리가 허락하는 한도내에서만 사용하고…
덮어야 할판…데이터베이스쪽 정리할게 있어서 책도 가져왔는데 그건 집에가서 해야겠군.
자유로우면서 조금 절망적인건 아이폰의 USB케이블을 가져오지 않아 곧 꺼진다는 것.
꺼져버린다면 그대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겠지?

아침부터 일어나선 어제산 드라이버로 렌즈를 뚝딱 뚝딱 만졌다.
AF 50mm f1.4 가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렌즈부와 경통부(맞나?)가 분리되는 사단이 있었는데…
드라이버가 없어서 어찌 손도 못대고 있었던 것이니 말이다.
수리비 생각도 있고 어차피 험하게 쓴 내수라 귀찮아도 손수 고치기로 해서 고쳐버렸다.
(내가 고칠 수 있으면 내가 고치자는 주의, 집에 들어갈 때 렌치 사는거 잊지 말아야지!!)

엊그제부터 급 피아노가 치고싶어져서…테이블 아래에 쳐박혀있던 커즈와일 키보드를 꺼냈다.
잠방으로 쓰던 작은방의 아래를 치워버리고 과감하게 다이?를 설치하고 위에 키보드를 얹었다.
스피커는 따로 내장된 모델이 아니라 간단한 외부스피커를 연결하고선 연주 시작.
언제까지…갈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연주하고 싶은 곡이 몇곡 있어서 그 곡들 중 절반 정도는 클리어하지 않을까?
(아, 꼬꼬마가 올라가서 막 넘어지거나 하진 않았겠지…걱정이다)

집에가면 가죽창고며 공방처럼 되어버린 큰방을 치워야한다.
침대는 퀸을 버려버리고 킹사이즈 매트리스만 들여놯는데 그걸 벽에 세워버리고 테이블을 깔고 가죽들을 늘어놯다.
그리고 만년필이며 잡다한 잡동사니가 뒹굴고 있긴 하지만 주는 주로 가죽…윽
지금 생각에는 그냥 지금 집에…들어가서 정리를하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는 사단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지금을 즐겨야겠다.

그런데 지금 온 카페에 쥬스맛은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다.
퀜치쥬스라고 되어있는데…이건 그래 예전 미쿡의 마트에서 사먹던 분말 쥬스의 맛인데.
그 농도라고 표시된것은 1/3 혹은 1/2 정도의 맛으로 유추된다.
이게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배의 양을 넣어야 하던데 말이다.
여하튼, 조금 시간은 더 있으니 트래블러스노트 정리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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