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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하얀 자전거 : TITICACA FLIGHT F16
    Review/Electric & Tool 2012. 8. 8. 08:45

    TITICACA FLIGHT F16


    얼마전에 마포 바이키에 가서 자전거를 한대 구입을 했다.

    어쩌면 내 체격과는 조금(아주 많이?) 어울리지 않는 작은 미니벨로를 말이다.

    새하얗고 작은데 나는 검고 크기 때문이랄까?

    마치 곰이 서커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재롱을 피우는 마냥...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고 구입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근자의 일이 아니다.

    꽤나 오래되었다 할 수 있다.

    그 중간 과정에서 여행에 최적화된 녀석들을 보게되었고 여러가지가 고려된 상황에서 최고는 역시나 BIKE FRIDAY 가 되었다.

    사용자의 체형에 커스텀 된다는 것과 그것이 수공으로 이루어진다는데 아니 전율할 수 없다.

    나의 신장과 나의 팔과 나의 다리 그리고 내가 원하는 컬러 레이싱 그린으로.

    하지만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장에 타고 싶은 자전거를 3개월여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그 이후에는 차가운 겨울이 올거란 사실에서였다.

    그리고 중간에 생활용 자전거로 물망에 오른 녀석은 BROMPTON 이었는데 이건 디자인과 폴딩 능력에 있어 가히 갑이다.

    뭔가 클래식하면서도 이정도는 타줘야 멋쟁이라는 포스, 도시의 교통에 쉽게 탑재 가능할거 같은 앙증맞은 사이즈로의 폴딩.

    아쉬운건 주행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보다 내가 타면 거의 서커스에 곰 수준이라는 사이즈?

    (TITICACA FLIGHT F16 을 탄 나는 곰과 같이 보인다면 이건 곰과 신혼합체...ㄷㄷ)

    여차저차해서 이래저래 좌절하고 있는 가운데 친구가 티티카카의 미니벨로를 구입하게 되고 나도 티티카카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투박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색상, 적당한 주행능력 때문.

    다만 아쉬운건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이 느껴지는 폴딩능력.

    어쨌거나 나는 TITICACA FLIGHT F16 을 샀고, 후회하지 않으며, 라이딩은 만족스러웠다.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핸들은 일반 바 타입인데 F7, F8 과는 핸들의 그립과 안장이 다르다.

    핸들의 그립은 좀 더 착 감기는 느낌인데  손의 그립에 어느정도 맞춰서 제작된 듯 하다.

    안장은 남자를 지켜주는 전립선 안장(실상은 지켜주는지는 미지수...).



    그냥 저냥 앞바퀴와 뒷바퀴인데 기어가 16단인게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이다.

    프레임이야 뭐 그냥저냥 다 같으니까 말이다.


    TITICACA FLIGHT F16, TITICACA FLIGHT F7


    이날 사촌형도 함께 구입을 했는데 FLIGHT F7 을 선택했다.

    딱히 별다른건 없는데 역시나 기어와 핸들바, 안장 정도가 큰 차이이자 거의 전부.

    그런데 안장 때문에 2-3만원 깨지는거 생각하면 상위 모델도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립선 안장은 내가 선물로 줬다. 남자는 지켜져야 하니까...)


    이날 마포 바이키에서 구입을해서 집까지 강변북로쪽 자전거 도로를 타고 왔는데 꽤나 괜찮았던 라이딩이 아니었나 싶다.

    자전거도 생각 이상으로 잘 달려주고, 내 체력도 아직 바닥은 아닌지 열심히 페달을 밟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당분간은 이녀석으로 커스텀을 하던지 손을 좀 보고 연말이나 내년 연초 즈음하여 BIKE FRIDAY 를 다시 노려봐야겠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