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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포가토 열전!! : 나의 아포가토 대 정리!!
    Cafe&Tea story/Tea & Coffee Review 2010. 8. 11. 01:00
    아포가토(affogato), 이탈리아 어로 '빠지다', '익사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는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이 혼합되는 형태의 디저트.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아이스크림이 마치 동동 떠 다니는 형태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이라면 아이스크림이고, 커피라면 커피라고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형태의 디저트인데 일단 중요한건 현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 ^^;;
    본고장 이탈리아에서는 아포가토용의 젤라또가 특별히 제작되는데, 제작되는 젤라또에는 치즈같은게 많이 들어간다고 들은거 같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자체가 잘 녹지 않고 에스프레소 위를 둥둥 떠 다닌다고 아포가토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그래서 익사인건가.ㅋ
    뭐 그런게 없는 한국에서는 보통 좀 맛있다는 집은 하겐다즈나 나뚜르 등의 아이스크림을 사용하고 특히나 달기만한 집은 벌크 아이스크림을 쓴다는...
    (달달하기만 한...주로 싸구려 뷔폐에 있는 그 아이스크림 맛을 기억하면 되겠다...윽, 싫어!!)
    당도 20% 정도, 공기 함유량 25%, 유지방 5% 정도의 달지 않게 입안이 정리되는 하지만 다시 입맛을 다시게 되는 정통 젤라또!!
    많이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가끔 먹어 본 그 맛의 젤라또를 기억하면 아...침고여.
    이런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고 여름 들어서보니 아니 이제 여름도 다 지나고보니 노트북 하드에 남아 있는 아포가토나 한번 보기로 했다.
    꽤나 맛있게 먹었던 것 부터 꽤나 맛이 없었던 것 까지...
    이 외에도 있겠지만...귀찮아서 패쓰...

    1. Espressamente illy

    꽤나 비싼 커피로 알려진 일리의 프렌차이즈인 Espressamente illy 에서 맛볼 수 있는 아포가토.
    메뉴판에도 적혀 있지만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것을 사용한다.
    프리미엄 커피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조합이라고 해야하나?
    (요즘 일리 커피 많이들 쓴다고 illy 마크 붙여 놯는데...그건 자율성에 의한거고 하니 그걸 붙여놯다고 일리라 볼 수 없는데 여긴 일단 진짜 일리 ^^;;)
    사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세간에 검정된 정도의 수준이고 그것 보다 높게 쳐주고 싶은건 저 일리만의 냉음료 전용잔.
    Y자로 쭉 뻗은 잔 중간에 아이스크림으로 꽉 채워 넣고 그 중간에는 다시 에스프레소가 채워지고 다시 한스쿱의 아이스크림이 있다.
    자사 전용잔의 활용도가 아주 높지 않은가? 그리고 디자인이나 제품의 특징에 맞게 냉각을 고려하는 것.
    아이스크림의 양도 전반적으로 많지만 저런 위치에 에스프레소를 놓아서 급속하게 냉각을 시켜 잘 녹지 않게 만든게 멋지다.
    견과류나 초코, 계피가루 등이 안뿌려졌지만 이것만으로도 정말 굿!!

    2. Pascucci

    파스쿠치는 프렌차이즈에서 나름 비싼 브랜드로 인식되어지는데 파리크라상과 같은 계열사여서 그런지 베이커리류의 퀄리티도 꽤나 좋은 편인거 같다.
    딴 말이 아니라 파스쿠치 자체에서는 아이스크림 메뉴가 없다.
    그런데 달리 시중에서 유통되는걸 본적이 없는거 같은 소금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아포가토인 '쏠티 아포가토'를 선보이고 있으니...
    아마도 파리크라상이나 그런쪽에서 만들어서 전적으로 납품하고 있는게 아닐지?
    일단 내가 느끼기에는 아이스크림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높다.
    무엇보다 당을 많이 함유 시켜서 달게 느껴지게 하기 보다는 소금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미감을 교묘히 속이는 수법으로 달게 느끼게 하다니.
    당이 안들어 간게 아니라 적은 당으로도 보다 높은 당도를 느끼게 한데 대한 것, 그리고 소금을 함께 사용해 미묘하게 만든 점이 좋다.
    잔 자체도 아포가토를 위해 차게 만들어 두기까지 한다니 꽤나 신경쓰는 메뉴가 아닐까?
    에스프레소가 3000원에 오늘의 커피가 3800원인 현실에서 아포가토가 3500원 이라니...이건 정말 땡큐!!
    그리고 빨리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이 싫다 하여 나는 언제나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을 따로 달라고 하니 따로 따로 음미도 가능.
    프렌차이즈든 개인가게든 가격대비로 치자면 최고가 아닐까!!

    3. A Twosome Place

    나에게는 커피 보다는 케익과 아포가토를 먹기 위해 존재하는 투썸.
    케익등의 메뉴도 그렇지만 아이스크림의 완성도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 아이스크림이 어쩌면 아포가토의 의미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은 곳.
    베이커리, 케익등을 죄다 함께 하니 여기도 자사에서 생산하는 아이스크림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카라멜과 바닐라 그리고 초코까지 세가지 였나? 그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은 아포가토를 제공한다.
    사실 알고 보면 올리는 토핑이나 시럽의 종류만 달라지는 것 뿐...그냥 아무것도 없이 먹고 싶은데 플레인은 없다.
    (주문할때 아이스크림만 넣어주세요!! 하면 되려나?)
    여기는 일단 주문 할 때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서 주문하는게 좋다.
    적어도 투샷이나 트리플 정도는 되야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 수 있다.
    아닌게 아니고 원샷만 넣어서는 아이스크림 절반도 다 못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의 녹음 정도가 남다르게 녹지 않는다 ^^;
    쫀득하면서 그게 좋다는 소리.
    투샷, 트리플 정도 주문하면 한잔 정도는 에스프레소만 즐기는 것도 추천!!
    (샷 하나에 500...그걸로 에소를 즐긴다니 그게 어디냐!!)

    4. Caffe bene

    여러 연예인이 등장해 광고는 프렌차이즈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해도 좋을 카페 베네...하지만 아포가토는...응?
    크림치즈 젤라또라고 하긴 하지만 너무나 빈약한 한스쿱의 아이스크림이 조금 마음에 아프다.
    젤라또만으로는 괜찮은데? 하고 생각할만한것도 여기는 젤라또 메뉴만도 따로 많잖아!!
    그 중에서 크림치즈 젤라또를 사용했는데...아놯 이것만 먹을 걸.ㅡㅜ
    매번 알바의 미스인가...에스프레소에서 거침없이 찌.꺼.기 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대거 등장해서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거까지는 용납할 수 있다 쳐도 에스프레소 맛이 좀 많이 없긴 하다.
    매번가서 다른 메뉴들에서도 실망하고 나오는 카페 베네...광고만 화려했던거냐!!
    (예슬이 누나가 뽑아준다해도 맛 없는건 없는거다...)

    5. Hand's Coffee

    거대 프렌차이즈 외에 요즘 좀 자주가는 핸드드립 전문의 프렌차이즈? 인 핸즈 커피.
    사실 알게 된 것도 아는 친구가 점장으로 있을 때 한두번 간 것 때문이랄까...
    하루는 날이 덥고, 메뉴를 보니 마실만한 것도 없고 만만하이 아포가토를 시켰는데...
    시키면서 혹시나 해서 아이스크림이 뭔지 물어보니 바닐라 젤라또 라고 한다.
    젤라또는 '당도 20% 정도, 공기 함유량 25%, 유지방 5% 정도의 달지 않...'...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나오니 에스프레소는 두개를 뽑아주니 감사하지만 이건 좀 뭔가 아닌거 같은 느낌.
    아놯...이거...아이스크림...이거...당한듯한 기분이야.ㅡㅜ
    이건 롯데 삼광 벌크 아이스크림에서 그리고 아주 어릴 적 싸구려 뷔폐에서 맛보던 그 바닐라 아이스크림하고 너무 비슷하잖아.ㅡㅜ
    예전에 어느 카페에서 물으니 '그냥 저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라고 겸연쩍어 하시던 아저씨가 생각나고!! 그냥 드립을 바로 시켰던 기억이 오버랩!!
    그럴껄...그때는 틀리지 않았잖아...이번에는 왜 틀렸니 하는 수준.
    커피도 싸잖아...그런데 왜 굳이 아이스크림까지 싸야겠니.ㅡㅜ

    6. INFINI

    부산지방에서 인피니를 모른다면 과히 커피 좀 마신다고 하지 말라!! 할만한 카페 인피니.
    여기의 아포가토는 다른 곳 보다 조금 늦게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한스쿱에 나오는게 아니라 넓쩍 넓쩍하게 펀 아이스크림을 겹겹이 쌓아주고 중간 중간에는 견과류가 들어가 있고.
    위에는 파우더와 시럽등이 올려져서 비벼먹어야 할 것 같은...아이스크림의 비중이 큰 비빔 아포가토.
    뭐, 이름이 그렇다고 그런건 아니지만 그 비벼 먹는게 꽤나 괜찮고 쫀득 쫀득하다.
    삽 같이 생긴 스푼도 꽤나 마음에 드는 것.

    7. Diart

    어찌보면 계절 스페셜 딸기 케익이 맛있는 집으로 통하는 부산의 알만한 카페 디아트.
    원래 갤러리 카페 같이 꾸몄는데, 그 이전의 카페가 아주 싼 카페여서 디아트로 바뀌고 가격이 두배로 껑충 뛰어버려 왠지 어색했던 카페.
    기억하는건 오너가 드립해 준다고 해 놓고 지켜보니 다른 직원분이 드립한걸 줘서 기분이 좀 많이 나빴던 카페 디아트.
    (나는 맛이 없는걸 맛이 있다고 하지도 않고, 기분 나쁜걸 좋다고도 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
    얼마전? 내부 리모델링 이후 다시 찾아 아포가토를 시키는데 이유는 단지 하나 여기서 만든다고 해서.
    아, 그런데 어쩐다!! 아이스크림이 영 아니로세다.
    너무나 열에 약해 붓지도 않았는데 바로 녹아버리는 사태.
    이런 아이스크림인걸 알면 잔 자체를 아주 냉각 시켜서 내 놓아야 할텐데 그냥 바로 내놓은 것이 아주 큰 미스인 듯.
    일단 맛을 좀 보자.
    아,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지만 이거슨 기계가 자동으로 만든 맛?
    뭔가 여기서 말하는 비전인지는 몰라도 나에게는 입에 들어가자 마자 별다른 감흥 없이 공중분해 되어버리는 듯한 아이스크림.
    옅은 향미에 입안은 약간 지저분해지는 느낌.
    간만에 들어 본 디아트 에스프레소도...아...오늘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느낌인걸 되새겨 준.
    (한번 좋지않은 기억 만회하려니 더욱 골만 깊어져 가는거 같아 슬프다...다음 딸기 케익이나 먹어러 와야 할 비운 케익집)

    8. 커피이야기

    부산 광안리로 아주 크게 이전을 한 커피 이야기..여기 또한 알만한 카페 ^^;;
    무엇보다 위의 다른곳들과는 다르게 여기는 커피이야기다.
    일리다, 나뚜르다, 수제다, 젤라또다, 맛이 있다 없다는 말 없이 아이스크림 두스쿱에 에스프레소 솔로인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같은류를 쓴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커피는 커피인듯 하기도 하고 물인거 같기도 하고)
    일단 롯데 삼광 벌크 바닐라는 아니고 아이스크림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어디서 카피한 그릇이지만 저 그릇도 많이 쓰는 그릇이니 봐 주고 아이스크림도 두스쿱이나 되니 굿!!
    그런데 문제는 아포가토는 아이스크림만 먹는데 아니란거다.
    에스프레소...이건 좀 아니잖아...시간이 흘러 사라진 맛인거니 시실리...
    (미맹이라고 누가 놀린다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뭐라고 할 것이다.)

    이것 저것 끄적이다 보니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 간다.
    모처럼 글이나 써야겠다 생각 했는데 다른 글쓸게 생각나서 이건 쓴데서 그냥 마무리만 짓자.
    개인적으로 아포가토 아무데나 가서도 실패하지 않을만한 1, 2, 3번을 추천한다.
    서울에는 몇군데 있는 에스프레사만테 일리, 요즘은 어디서나 있는 파스쿠치와 투썸.
    일리는 통신사 카드신공이 안통해도 파스쿠치와 투썸은 통했나? 일단 투썸은 통하지...
    투썸에 아포가토와 에스프레소 샷 추가는 진리인거지.
    아주 가격이 저렴한 파스쿠치에서도 좋지.
    조금 여유가 된다면 일리에서 마시자.
    가장 싫은게 벌크 바닐라 아이스크림 쓰면서 원두는 키로에 만원 만오천원 하는 값싼거 쓰면서...내리는건 맛없이 내려주고서...
    오천원 이상 받는거...용납 못한다.
    장소료라 해도 그건 좀 아닌거다...마실만하고, 먹을만한걸 주고나서 정당히 대가를 바라는게 상도가 아닐까?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검증되지 않은 개인샵 보다는 검증된 프렌차이즈가 낫다는거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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