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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의 기술』싸움이란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다!!
    Review/Movie 2006. 3. 16. 20:37
    싸움이란게 주먹질만 하는게 아니고,
    인생 그 자체가 싸움인거야.

    사람은 자세히 안보면 안보이는거야.

    두려움,
    맞아 본 자의 두려움을 날려 보내야 해.

    마음이 죽으면 몸도 죽는거야.

    싸움에 반칙이 어딨어 싸움엔 룰이 없는거야.
    - 오판수


    사나이의 피를 뜨겁게 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인가!! 싸움, 그것은 남자에게 있어 청춘의 로망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사나이들의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다. 뭐, 그런데 모두에게 그런게 적용되는건 아니란 사실. 맞고 사는게 일상인 일명 "따"의 부류에 있는 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것에 있어서 난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강해지고 싶다. 그런 간절한 욕망이 있었기에. 주인공 송병태의 모습이 유년기의 나의 모습으로 비춰 보여줬는것 때문인지.

    매일 맞고 사는 것이 일상인 우리의 병태. 아버지는 형사라는데 아들이란 놈은 왜 그렇게도 맞고만 사는 것인지. 단지 공부 못한단 이유로 실업계 고등학교로 전학 시켜버린 사랑의 표현이 서툰 아버지. 깊은 주름 속에서는 세월의 씁쓸함을 느낀다. 병태야 맞고만 살 수 있냐. 너의 그 눈빛에는 강해지고 싶다는 열렬한 갈망이 빛나고 있다!! 그런데 투지만 불타선 안되는 것. 그건 더 열심히 맞기 위한 발버둥일 뿐이다. 두둥!! 그런 병태 앞에 전설의 싸움꾼 오판수가 나타나느데. 그것으로 병태의 인생은 달라지게 된다.

    음...뭐랄까? 포스터에서의 재희(송병태 역)의 인상과 영화에서의 인상이 너무나 다르다고 할까? 음, 사실 좀 더 냉혹하고 잔인한 복수극이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쩝, 그 점에 있어서는 조금 실망.ㅋ.난 그런 잔인한 복수극이 좋걸랑. 그리고 무엇보다 독보적인 존재는 역시나 노련한 연기자 백윤식(오판수 역)의 연기. 왠지 나른한 듯한 그리고 무료함이 묻어나는 그의 인상에서는 정말 폭력에 찌들리고 더 이상 떨어질 나락이 없는 듯한. 그런 인상을 받았다. 오판수의 18번 대사 "피똥 싸게" 쿨럭 일상에서 들어볼 수 없는 그런 말 아닌가? 뭐 여기 촌지방에서야 자주 쓰는 말이지만 말이다.ㅋㅋ.

    인생은 싸움이다. 이런 싸움판에 반칙이 어딨나? 나도 거기에는 동의하는 바이다. 정정당당 과연 인생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 모두가 불평등한 곳에서. 나란 존재 또한 누군가에게는 열망의 대상이기도. 또, 나 자신이 누군가를 볼 때는 열등감에 머리를 쥐어싼다. 어쨌든 싸움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말자. 일단 이기고 보는거다. 싸움이란 이긴 놈이 정의고, 그게 끝이다. 세상은 정의의 편에만 손을 들어 주걸랑.
baram_lux